인사혁신처가 국내 기상예보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이동규(70ㆍ사진) 서울대 기상학과 명예교수를 삼고초려 끝에 기상청의 ‘부장’으로 영입했다. 한국형 기상예측모델 구축을 총괄하는 기상청 수치모델연구부장 자리다. 그는 서울대 기상학과에서 32년 동안 교단에 선 뒤 2010년 정년을 마친 이 명예교수는 칠순을 맞은 기상 전문가다.
“기상청장을 해도 모자랄 분”이란 평이 많았지만 이 명예교수는 직급에 연연하지 않고 부장 자리를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민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백의종군’심정으로 공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이 부장은 지난 7월 개방형 직위 민간스카우트 제도 시행 이래 인사처가 직접 ‘헤드헌팅’한 1호 공무원이다.
그의 영입을 위해 인사처의 헤드헌팅 전문기관인 인재정보담당관실에서 직접 삼고초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처 관계자는 “기상수치모델 구축 분야 최고 권위자를 영입, 기상예측 정확성 확보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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