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영석 해수부 장관 후보자, 매형 교회에 편법 기부해 소득공제 의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 후보자, 매형 교회에 편법 기부해 소득공제 의혹

입력
2015.10.31 04:40
0 0

5년간 2045만원 기부금 내

소득액 근거 종교기부 상한 달해

"실체 없는 세액공제용일 수도"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친척이 운영하는 교회에 기부금을 내는 방식으로 소득공제액을 착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신의 매형이 운영하고 있는 C교회에 총 2,045만원의 기부금을 냈다. 많게는 2012년 460만원, 적게는 지난해 360만원의 기부금을 내 연 평균 409만원의 기부금을 낸 셈이다. 이는 김 후보자의 소득액에 근거한 종교기부금 상한에 달하는 액수다.

김 후보자는 종교단체에 기부금을 냈다지만 친척이 운영하는 교회라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더구나 김 후보자가 이를 근거로 소득공제를 받았다는 데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가족이 종교인일 경우, 그에게 준 생활비와 부조 명목의 돈은 종교기부금으로 보지 않는 것이 관례”라며 “액수를 떠나 고위 공직자가 통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소득공제를 받은 건 부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실제 C교회에 기부금을 냈는지 자체도 불투명하다. 김 후보자가 평소 경기도 파주의 H교회를 다니면서 지난 5년 동안 총 5,144만여원의 기부금을 H교회에 따로 냈기 때문이다. 야권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늘어나는 봉급만큼 칼 같이 H교회에 십일조 명목으로 기부금을 매년 내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실제 기부는 H교회에 하고 매형의 교회 기부금은 세액공제를 위한, 실체는 없는 서류용 기부금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 측은 C교회에 기부금을 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편법 의혹은 부정했다. 김 후보자 측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소득공제 상한액을 고려해 C교회에 일정 금액을 정해 기부금을 내 왔다”며 “정상적으로 기부금을 지급했고 관련 서류를 청문회에서 공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는 내달 3일 국회 농림축산심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현재까지 김 후보자는 편법 기부 문제 외에도, 서울 강남에 투기 목적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후보자가 실제 거주하는 경기 일산의 아파트가 있음에도, 2002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를 구입해 5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점에 대해 해명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