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절도 의혹 감찰
현직 여성 경찰 간부가 부하 직원들의 물건을 훔쳤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자체 감찰에 들어갔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수십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훔친 혐의로 한 일선 경찰서 소속 A경감에 대해 28일부터 감찰 조사를 하고 있다.
해당 경찰서 직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한 직원은 택배를 통해 사무실에서 받기로 한 30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분실했다. 이 직원은 택배 수령인을 확인한 결과 A경감이 화장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 A경감에게 물품을 돌려줄 것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런 내용이 다른 직원들에게 알려지면서 경찰서 내에선 “과거에도 옷이 종종 사라졌다” “여경 휴게실에서 물건이 자주 없어졌다” 등 A경감을 둘러싼 또 다른 소문도 나돌았다. 급기야 소문이 경찰서 밖으로 퍼지면서 상급기관인 서울청이 감찰을 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양측의 입장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A경감은 택배를 대신 수령한 것은 사실이지만 훔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경감은 감찰 결과와는 별개로 직접 수령한 택배가 사라진 것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변상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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