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에 29일(현지시간) 선출된 폴 라이언 신임 의장은 취임 일성으로 “망가진 하원을 고치고 입법권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이날 첫 연설에서 “하원은 망가졌다”며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문제를 더하기만 했다”고 자성했다. 또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내분이 ‘비생산적’이었다고 비판하면서 하원의 입법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라이언 하원의장은 특히 “부채감축, 세제개혁 등 하원이 어려운 문제들을 다룸으로써 국민의 수입증가, 빈곤 탈출을 돕자”고 강조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존 베이너 전 의장은 이날 라이언에게 하원의장직을 물려주고 25년간 몸담았던 연방의회를 떠났다. 평소에도 공식석상에서 감정을 드러내면서 눈물을 흘리곤 했던 그는 정계를 떠나면서 격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듯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동료 의원들은 기립박수로 그에게 존경을 나타냈다.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떠나는 베이너 전 의장에게 “아메리칸 드림의 화신”이라고 덕담을 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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