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복지의 단면을 살필 수 있는 학생용 화장지 예산 편성에 있어 학교 간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의회 최유경(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최근 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학생용 화장지 예산편성 현황에 따르면 올해 학생용 화장지 예산을 가장 많이 편성한 초ㆍ중ㆍ고교는 강남초 510만원, 상안중 370만원, 현대청운고 830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은 학교는 22개교로 학교생활 편의제공에 큰 차이를 보였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학생용 화장지 예산 평균 금액은 초등 112만원, 중학 1,03만원, 고교 205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119개 초등학교 가운데 예산 미편성 학교는 3곳, 중학교는 10곳(16%), 고교는 9곳(16%)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학교는 지난해도 대부분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예산 미편성 학교 측은 ‘학생들의 장난에 따른 지나친 낭비와 변기 및 세면대 고장’ 등을 이유로 학생 개인에게 지참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최 의원은 “화장지 제공은 기본적 학생 복지”라며 “일부 학교에서 예산 낭비와 시설물 고장을 이유로 개인지참을 요구하는 것은 학생지도에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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