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국가정원 1호에 이어 충남 천안 ‘아름다운 정원 화수목’이 민간정원 1호로 등록됐다.
산림청은 ‘수목원ㆍ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시행 후 민간정원 2곳이 등록됐다고 29일 밝혔다. 정원등록 제도는 정원을 구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로 지방정원과 일반에게 공개하는 민간 정원은 시ㆍ도지사에 의무적으로 등록하도록 되어 있다.
‘아름다운 정원 화수목’은 8월 19일 충남도 민간정원 1호로 등록됐으며, ‘생각하는 정원’은 9월 11일 제주도 민간정원 1호로 등록됐다.
민간정원 최초로 등록된 ‘아름다운 정원 화수목’은 충남 천안시 목천읍에 자리하고 있으며 숲학교, 식물원, 사파리정원, 인공폭포 등이 들어서 있다. 특히 탐라식물원은 현무암으로 만든 돌모루 개울길과 내륙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동백나무와 귤나무 등이 심어져 제주도를 연상케 하고 있다. 야외 잔디공연장과 사파리 정원 등 다양한 숲 체험시설이 있어 어린이들이 자연을 만끽하며 체험하기 좋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생각하는 정원’은 1992년 개원한 ‘제주 분재예술원’에서 출발했다. 한국의 돌, 물, 나무로 조화를 이룬 예술과 철학이 융합된 정원으로 언론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평가 받기도 했다. 창조의 정원, 예술의 정원, 철학의 정원, 이야기가 있는 테마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나만의 미니화분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결혼식, 회의, 연수회 등을 할 수 있는 실내ㆍ외 연회장을 갖추고 있다.
박은식 산림환경보호과장은 “민간정원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져 우리나라의 정원문화가 더욱 확산되고 생활문화공간으로 자리잡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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