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에 위치한 오투리조트 회생이 중대기로에 놓였다.
태백시는 오투리조트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T업체가 지난 28일까지였던 계약금을 납부하지 못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금은 총 매각대금 810억 원 가운데 10%인 81억 원으로 업체 측은 40억 원을 기한 내에 납부하지 못했다.
오투리조트는 지난해부터 국내 지방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으로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7월30일 법원의 공개 매각 계획에 따라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허가 받았던 이 풍력발전업체는 지난 7월17일 이행보증금 5억 원, 같은 달 30일 중도금 36억 원을 냈지만, 나머지 금액은 납부가 지연되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어렵게 잡은 회생기회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법원은 조만간 리조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와 채권단인 코오롱, 농협 관계자 등과 향후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에 결정에 따라 파산 절차를 밟느냐, 회생기간을 연장해 주느냐가 결정되는 셈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매각사 측이 미국 투자사로부터 들여오기로 한 대금문제로 계약금 납부가 지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장 파산절차를 밟을 것으로는 전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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