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칠레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29일 오전 8시(한국시간) 칠레 라세나 라 포르타다서 열린 U-17 칠레 월드컵 16강 벨기에전에서 0-2로 졌다. 이날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승우, 유주안이 투톱을 이루고 박상혁, 김정민, 장재원, 김진야가 중원에 포진했다. 포백 라인에는 박명수, 이상민, 이승모, 윤종규가 배치됐으며, 골키퍼 장갑은 안준수가 꼈다.
조별 예선에서 참가국 중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하며 2승1무(승점 7) B조 1위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D조 3위 벨기에를 맞아 전반 11분 요른 반캄프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대회 첫 실점을 내줬다.
한국은 전반전 견고한 수비의 벨기에에 고전했다. 전반 32분 이승모의 헤딩 외에는 슈팅이 없었다. 전반전 양 팀의 점유율은 벨기에가 53-47로 앞섰다.
최진철 감독은 후반 들어 장신 공격수 오세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어 유주안을 빼고 이상헌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한국은 후반 초반 슈팅이 늘어나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벨기에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칠레는 후반 21분 역습으로 추가 골을 터뜨리며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은 오세훈이 상대 수비수의 퇴장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내 만회골 찬스를 잡았으나, 이승우가 실축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이후에도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결국 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다. 한국은 2009년 이후 6년 만에 대회 8강에 도전했지만, 결국 벨기에에 막히면서 대회를 끝냈다.
사진=이승우.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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