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27점 삼성, LG 꺾고 공동 3위
서울 삼성이 문태영(37)의 활약을 앞세워 2연패를 끊고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78-73으로 승리했다. 8승7패가 된 삼성은 전주 KCC와 함께 공동 3위가 됐고, 2위 울산 모비스(10승4패)와도 2.5경기 차로 좁혔다. LG전 최근 4연패 사슬도 끊었다. 반면 LG는 3연패 부진 속에 최하위(4승13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종료 5분 전까지 10점 차로 여유 있게 앞서던 삼성은 LG 김종규의 덩크슛과 트로이 길렌워터의 3점 플레이 등을 연달아 얻어맞고 위기를 맞았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1-67, 4점 차까지 쫓긴 것. 게다가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4쿼터 시작 후 1분55초 만에 5반칙 퇴장을 당했고 김준일마저 종료 3분18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난 상황이었다. 하지만 베테랑 주희정이의 한 방이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주희정이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겨 던진 중거리슛이 림에 꽂히며 종료 2분52초를 남기고 73-67로 달아났다. 한숨을 돌린 삼성은 종료 1분을 남기고 임동섭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76-69로 점수 차를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문태영은 27점과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공격을 이끌었고, 라틀리프도 12점과 리바운드 10개를 보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의 우위가 결정적이었다. 삼성은 이날 리바운드에서 41-28로 LG를 압도했고 공격 리바운드는 18-8로 10개나 더 잡아냈다. 삼성 신인 이동엽은 14분2초를 뛰어 2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LG는 길렌워터가 양 팀 최다인 31점을 터뜨리며 고군분투했지만 전체적인 득점력이 부족했다.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이날 첫 선을 보인 LG 대이비온 베리(24)는 7득점에 그쳤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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