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김수남(56ㆍ사법연수원 16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박성재(52ㆍ17기) 서울중앙지검장, 김경수(55ㆍ17기) 대구고검장, 김희관(52ㆍ17기) 광주고검장이 선정됐다.
법무부는 28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12일 구성된 추천위는 후보 천거를 받은 뒤 해당 인사들로부터 인사 검증에 동의를 받는 절차를 거쳤다.
4명 후보자 가운데 TK(대구ㆍ경북) 출신인 김 차장검사와 박 지검장이 경쟁에서 다소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검사는 대구 청구고, 박 지검장은 대구고를 졸업한 정통 TK 출신이다. 김 차장검사는 수사와 기획 이력을 두루 갖췄고 수원지검장 시절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을 매끄럽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친이 영남대 총장이던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박 지검장은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 횡령사건, 각종 주가조작 사건 등 기업 수사 경험이 많으나 최근 포스코 수사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김경수 고검장은 PK(부산ㆍ경남) 출신으로, 대형 비리 수사에서 두각을 나타낸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검찰 내 신망이 높다. 광주 출신인 김희관 고검장은 성범죄자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확대에 기여하는 등 공안, 기획 분야에서 경험이 많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들 4명 중 최종 후보자 1명을 정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박 대통령은 새 검찰총장을 임명한다. 김진태 검찰총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1일까지다. 추천위원회를 통해 총장 후보자를 정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채동욱(56ㆍ연수원 14기) 전 검찰총장, 김진태(63ㆍ연수원 14기) 현 검찰총장이 추천위원회를 거쳐 검찰 총장에 임명됐다.
김청환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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