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이 내년 시즌 사령탑으로 20대 감독을 선임하는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진수가 뛰고 있는 호펜하임은 2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호펜하임 19세 이하 팀 감독을 맡고 있는 28세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2016~17 시즌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으로 분데스리가 사상 역대 최연소 감독이다. 2015~16시즌 1승3무6패로 18개 팀 중 17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한 호펜하임은 지난 26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을 경질하고 후프 슈테벤스 감독과 이번 시즌까지 단기계약을 맺었다. ‘베테랑 소방수’ 슈테벤스 감독이 이번 시즌 급한 불을 끈 뒤 다음시즌부터 젊은 감독과 새 출발을 한다는 계획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선수로서는 뚜렷한 경력이 없지만 2008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1860 뮌헨의 17세 이하 팀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2012~13 시즌에는 호펜하임 1군 코치를 맡기도 했으며 2013년부터 19세 이하 팀 감독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나겔스만 감독은 “감독 역할이 기대된다. 저에게 기회와 믿음을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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