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주부 소프라노가 스타 연예인들 몫으로 여겨지던 주류광고 모델에 발탁됐다.
대전 향토기업인 맥키스컴퍼니(옛 선양ㆍ회장 조웅래)는 주력제품인 산소소주 O2린 모델로 주부 소프라노 정진옥(47)씨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정씨는 이화여대 성악과와 충남대 대학원 음악과를 졸업한 뒤 성악계에 뛰어들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던 2012년 ‘맥키스오페라 뻔뻔(fun fun)한 클래식 공연단’을 창단해 활동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주말마다 계족산 황톳길에서 여는 숲속음악회는 클래식과 개그가 어우러진 유쾌한 무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얼핏 40대 주부라고 믿기 어려운 외모를 갖춘 정씨는 공연할 때 곡마다 다른 드레스를 10여벌씩 갈아입어 색다른 화제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규식 맥키스컴퍼니 대외협력실장은 “맥키스오페라 단장으로 활동하면서 보여준 정씨의 열정과 대중 소통 능력 등을 주목했다”며 “정씨야말로 기업의 공유가치 창출 활동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최정복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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