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내 의류기업들, '엄지 쇼퍼를 잡아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내 의류기업들, '엄지 쇼퍼를 잡아라'

입력
2015.10.27 17:59
0 0

의류업체들에게 온라인·모바일 쇼핑몰이 매출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에 더 익숙한 20∼30대 젊은 고객들 덕에 온라인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온라인쇼핑을 통한 거래액이 늘어나는 것은 전반적인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모바일 포함) 거래액은 45조2,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 이는 47조4,968억원을 기록한 대형마트에 이어 연간 기준 유통채널별 매출액 2위에 오른 것이다. 온라인 쇼핑이 대중화되고 전 세대에 걸쳐 온라인과 모바일 기기 활용이 익숙한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패션업계는 이에 발맞춘 판매 전략을 세우고 있다.

▲ 삼성물산 패션부문, 통합 온라인몰 선보여

▲ SSF샵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기존의 의류·잡화브랜드 빈폴과 제조·유통일괄형(SPA)브랜드 에잇세컨즈, 온라인몰 패션피아를 통합한 'SSF샵'을 지난달 열었다. 두 달 가까이 된 현재, 지난해 동기 대비 온라인 전체 매출은 75%, 방문객 수는 30% 이상 증가하며 온라인 매출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SSF샵에서는 빈폴·에잇세컨즈를 비롯해 갤럭시·구호·로가디스 등 그간 나뉘어 있던 패션부문의 18개 주력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고객 입장에서 더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고자 통합 온라인몰을 열었다는게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설명이다.

매출이 이렇게 큰 폭으로 증가한데는 웹드라마의 힘도 컸다. SSF샵은 국내 최초 패션 웹드라마(Web Drama)인 '옐로우(Yellow)'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콘텐츠 기반 홍보를 진행했다.

특히 화제를 모은 것은 SSF샵에서 드라마를 보면서 배우들이 입은 옷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인 '클리커블 솔루션(Clickable Solution)'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이 입은 옷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또, 패션 아이템을 클릭하면 가격·컬러·소재 등에 대한 상품 정보뿐만 아니라 유사한 아이템을 다양하게 추천해 주는 등 쇼핑을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비이커 등 아직 별도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브랜드도 장기적으로는 SSF샵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원하는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가까운 매장에서 찾아가거나 교환할 수 있는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서비스'를 이달부터 서울과 경기지역 10여개 매장에서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이를 전국 매장으로 확대하고 온라인 전용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 LF몰, 모바일샵의 약진

▲ LF몰

LF가 지난 2000년 선보인 온라인몰 'LF몰'은 올해 1~9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LF몰은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두자릿 수 이상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샵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서비스를 리뉴얼한 모바일샵 LF몰은 매출이 전년대비 400% 성장률을 보였고 모바일샵의 매출이 전체 LF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13년 5%에서 지난해 15% 가량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결제 간소화 서비스 제휴사를 늘려 나가고 있으며 IT 기술 개발과 운영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동영상 쇼핑 콘텐츠 'LF스타일캐스트'를 LF몰과 동아TV를 통해 론칭했다. 스타일캐스트는 1분30초에서 6분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제품에 대한 정보 및 코디를 제안하는 콘텐츠다. 소비자들은 모델이 제품을 실제로 착용한 모습을 보고 스타일링 팁을 얻을 수 있으며 전화·인터넷·모바일을 통해 구매도 가능하다.

LF는 온라인샵인 LF몰에 고정 메뉴를 마련해 스타일캐스트를 상시 운영함으로써 시즌별로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품목을 반영하고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쇼핑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쇼핑하려는 젊은 고객층 때문에 온라인과 모바일 등 새로운 유통 채널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떠올랐다"며 "앞으로 업체들이 이런 유통 채널을 더 강화해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전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