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투명 경영을 위해 순환출자고리의 약 84%를 해소했다.
롯데그룹은 8월 말 이후 약 두 달 간 기존 416개 순환 출자 고리 가운데 84%인 349개를 해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간결한 지배구조와 투명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호텔롯데 상장과 함께 순환출자고리 해소를 약속했다. 신 회장은 11월 말로 약속한 해소 시기를 지난달 국회 국정 감사에 출석해 이달 말로 앞당기겠다고 밝혔고 이번에 이를 실행했다.
이에 따라 한국롯데그룹의 지주사격인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이 갖고 있는 롯데알미늄 주식 12%, 한국후지필름이 보유한 대홍기획 주식 3.5%, 롯데제과가 갖고 있는 한국후지필름 주식 0.9%를 매입해 순환 출자 고리 209개(50.2%)를 없앴다. 호텔롯데가 3개사로부터 사들인 비상장사들의 주식 수는 12만7,666주이며 매입 금액은 1,008억원이다.
신 회장도 순환 출자 고리 해소를 위해 직접 나서 8월 말 사재를 털어 롯데제과 주식 1만9,000주(약 357억5,800만원)를 사들여 순환 출자 고리 34%(140개)를 끊었다. 따라서 롯데그룹의 남은 순환출자고리는 67개다.
롯데는 앞으로 지주사 전환을 통해 남은 순환 출자 고리를 완전 해소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신 회장은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켜 사랑과 신뢰받는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경영 투명성 확보와 기업문화 개선, 사회공헌 확대 등 롯데의 개혁과제를 중단 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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