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단체 구성해 활동한 두목 등 11명 구속·60명 불구속 입건
기수별로 아래로 내려가며 때리는 일명 '줄빳다'로 후배 조직원을 폭행하고 '문신 체육대회' 등을 열어 위력을 과시한 인천의 한 폭력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구성·활동 혐의로 인천 폭력조직인 크라운파 두목 A(44)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행동대장 B(38)씨 등 조직원 6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9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폭력조직을 운용하며 세를 과시하기 위해 문신을 드러낸 채 축구 대회를 하거나 펜션 등지에서 11차례 단합대회를 열었다.
또 조직 탈퇴를 막고 기강을 확립한다는 이유로 야구방망이나 각목 등으로 기수에 따라 10여차례씩 후배 조직원을 폭행한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나타났다.
이 조직은 2010년 2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다른 폭력조직과의 집단 패싸움에 대비하기 위해 흉기 등을 갖고 음식점 등지에 집결하거나 유흥업소 업주 등을 위협하기도 했다.
크라운파는 1993년 인천시 중구 신흥동에 있던 '크라운나이트 클럽'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신흥동 일대에서 활동하다가 2000년대 중반 이후 세력이 약화하자 2009년 A씨를 두목으로 추대했다. 이후 신규 조직원을 규합해 조직의 규모를 불렸다.
경찰 관계자는 27일 "달아난 조직원 1명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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