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주자들의 3차 TV토론이 오는 28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콜로라도 주 볼더의 콜로라도대학 쿠어스이벤트센터에서 열린다.
특히 이날 토론회는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키며 100일 이상 부동의 여론조사 1위를 지켜온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아이오와 주 여론조사에서 신경외과의사 출신 벤 카슨에게 잇따라 역전당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레이스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최 측인 CNBC는 최근 각 캠프 관계자들과 잇따라 회의를 열어 세금 및 일자리 문제 등을 포함한 경제 이슈를 중심으로 2시간 동안 주자들의 정견 소개와 공방의 장을 갖기로 합의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9월20∼10월21일 실시된 9차례의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10위 안에 든 후보들이다.
지난 2차 토론회 이후 중도 포기를 선언한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만 제외하면 면면이 동일하다.
자리 배치를 보면 9차례의 여론조사 평균이 25.22%로 가장 높은 트럼프가 무대 정중앙에 서게 되지만, 후보가 10명으로 짝수인 터라 19.78%로 2위인 카슨과 나란히 중앙에 서는 모양이 연출돼 자연스레 격돌을 예고했다.
이미 트럼프는 아이오와 주 여론조사에서 카슨에게 잇따라 1위 자리를 내준 뒤 "카슨은 이민정책에서 매우 매우 약하다" "카슨은 대통령이 되기에 에너지가 턱없이 부족한 사람" "(카슨이 믿는) 제칠일안식일재림교는 잘 모르겠다" 등 발언을 쏟아내며 공세를 취했다.
나머지 8명의 군소 후보들은 트럼프와 카슨의 양옆에 차례로 서게 된다.
공화당 경선주자들의 4차 토론회는 다음 달 10일 위스콘신 주 밀워키극장에서 폭스비즈니스와 월스트리트저널 주최로 열린다. 역시 큰 주제는 경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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