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삼성 차우찬이 새로운 수호신으로 팀의 1승을 책임졌다.
차우찬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팀이 9-8로 근소하게 앞선 8회 1사 1ㆍ3루 위기에 나가 1⅔이닝을 삼진 4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특히 8회 첫 타자 김현수를 '하이볼'(높은 코스의 공)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차우찬은 경기 후 "처음에 올라갔을 때 (포수)이지영 형에게 직구가 괜찮으니 하이볼을 던지자고 했는데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가 많이 나왔다"며 "1점 차 상황이라 공 하나, 하나가 중요했다.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8회 1사 1ㆍ3루에 올라갔을 때 삼진을 의식했던 것 같은데.
"처음에 올라갔을 때 (이)지영이 형에게 직구가 괜찮으니까 하이볼을 던지자고 했는데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가 많이 나왔다."
-그 동안 9회에 올라간 적이 없었는데.
"그런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1점차에다 공 하나 하나가 중요했다. 타자에게만 집중했던 것 같다."
-차우찬 시리즈로 불려 부담되지 않는지.
"부담감은 전혀 없다. 책임감은 있는데 감독님이 너무 말씀을 많이 해서 기대를 져버리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이다. 다행히 첫 경기 잘 풀어서 앞으로 좋은 마음으로 경기 할 수 있을 듯 하다."
-시즌 때 직구 최고 시속은 어느 정도였나.
"선발 뛸 땐 148㎞정도였다. 중간으로 나가 1이닝을 던진다 생각하고 3주 쉬었더니 시즌 때보다 힘이 조금 더 있는 것 같았다."
-지고 있을 때와 역전했을 때 분위기는 어땠는지.
"지고 있을 때는 소리도 안 들렸다. 2점을 내고 따라가려고 할 때 상대가 4-8로 달아나 힘들겠다 싶었는데 상대가 폭투도 하고 그러니까 우리가 평소 이기는 패턴대로 분위기 왔다. 투수들이 잘 막아주면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차전 선발 등판이 가능한 건지.
"내가 안 들어가는 게 팀으로서나 나로서나 제일 좋은 방향이다. 나간다고 하더라도 큰 문제 없을 것 같다."
사진=임민환 기자
대구=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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