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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상가에 병-의원 입점 허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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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상가에 병-의원 입점 허용 추진

입력
2015.10.2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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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사 내 상가에 병ㆍ의원이 들어설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 지하철 승객들이 역사에서도 응급치료와 의료상담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역사 내 병ㆍ의원 입점에 관한 제도 개선 방안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고 26일 밝혔다. 등록제로 운영되는 약국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5~8호선 지하철 역사 4곳에 입점해 있지만 당국에 신고하거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병ㆍ의원은 사실상 역사 내 입점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행법상 병ㆍ의원과 약국은 근린생활에만 입점할 수 있으며 지하철 역사 입점은 관련 규정이 없다.

공사는 지하철 역사 내 병ㆍ의원이 들어서면 승객들이 신속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응급 상황에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 측은 “지하철과 역사 내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초기대응이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역 출입구와 가까운 지상에 병ㆍ의원이 많아 의료계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사 내 병ㆍ의원이 허용되면 지상 병원들은 많게는 하루 평균 667만 명에 이르는 서울 지하철 이용객의 수만큼 고객을 뺏기게 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역시 비슷한 견해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김민정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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