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철 감독. <p align="left">201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의 16강 상대가 유럽의 신흥 강호 벨기에로 확정됐다.
<p align="left">최진철(44)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29일 오전 8시(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8강행 티켓을 두고 벨기에와 일전을 벌인다. 한국과 벨기에가 U-17 무대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동안 전적은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p align="left">한국은 '죽음의 조'라 평가 받은 B조에서 브라질과 기니를 모두 1-0으로 연파하고 잉글랜드와 0-0 무승부를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24개 국가를 통틀어 유일하게 무실점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p align="left">벨기에는 D조 3위(1승1무1패)의 성적으로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벨기에 성인 대표팀은 11월 발표될 FIFA 랭킹에서 1위를 예약하기도 했다. 성인 대표팀과 청소년 대표팀의 실력이 비례하지는 않지만 청소년 대표팀의 면면도 화려한 편이다.
<p align="left">벨기에는 2000년대 후반부터 유소년 축구 육성에 많은 투자를 했고, 현재 성인 대표팀의 뛰어난 성적도 이런 탄탄한 시스템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소년 대표팀 선수들의 대부분은 벨기에 리그 유소년 클럽 소속이고, 네덜란드 에인트호번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유소년 팀에서 뛰는 선수도 있다.
<p align="left">그러나 한국으로선 지레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벨기에는 이번 조별리그 3경기에서 2골을 넣는 동안 3실점을 기록했고, 에콰도르전에서는 0-2로 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진철 감독은 "우리가 컨디션을 충분히 회복해 100% 전력으로 경기를 치른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벨기에를 꺾고 8강에 오른다면 프랑스-코스타리카전 승자와 4강 티켓을 다툰다.
<p align="left">한편 E조의 북한은 26일 코스타리카를 2-1로 누르고 16강행 막차에 올랐다. 북한은 1승1무1패(승점 4)로 러시아와 코스타리카에 이어 조 3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30일 16강전에서 D조 1위를 차지한 아프리카의 말리와 격돌한다. 북한이 말리를 꺾고 크로아티아-독일전 승자와 8강전에서 만나 이긴다면 준결승에서 남북한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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