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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파키스탄 접경 7.5 강진… 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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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파키스탄 접경 7.5 강진… 피해 확산

입력
2015.10.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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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지진 피해 현장. AFP 연합
파키스탄 지진 피해 현장. AFP 연합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 26일 오후 1시48분(아프간 시간)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55명이 사망했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아프간 북부 자름에서 남서쪽으로 45㎞ 떨어진 힌두쿠시 산악 지역으로 파키스탄 국경과 가깝다. 진원의 깊이는 212.5㎞로 비교적 깊은 편이다. 지난 4월 네팔에서 발생해 8,400여명이 사망한 지진은 강도 7.9에 진원까지의 깊이는 약 15㎞였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나오지 않았지만, 아프간에서 최소 35명, 파키스탄에서 12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프간 북부 탈로칸의 한 학교에서는 여학생들이 지진을 피하려고 건물 밖으로 나오다 12명이 압사하고 39명이 다쳤다고 독일 dpa 통신이 보도했다. 또 동부 낭가르하르 주에서도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현지 언론은 “파키스탄 곳곳에서 건물이 무너져 특히 페샤와르에서만 1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진원과 가까운 치트랄에서도 13명이 숨졌고 스와트에서는 어린이를 비롯해 8명, 바자우르 부족지역에서는 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파키스탄 스와트 지역의 사이두 샤리프 티칭 병원에서는 190여명의 부상자가 왔고, 페샤와르 레이디 리딩 병원에도 1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또 산사태와 정전도 이어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진 피해지역에 군대를 급파, 피해상황 파악 및 구호 활동에 나섰다. 인근 인도는 인명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잠무-카슈미르 주도 스리나가르에서 전선과 전화가 일부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ㆍ파키스탄ㆍ인도 주재 한국 대사관은 각각 교민 피해상황 파악에 나섰으며 “우리 교민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네팔 지진이 난 지 6개월만에 발생, 두 지진이 관련됐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앞서 장-필립 아부아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지난 8월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네팔 지진 때 지하에 남은 응력(應力ㆍ외부 힘을 받아 원래대로 되돌아가려는 힘)이 서쪽으로 이동했다”며 “네팔 서부와 인도 북부 지역에 지진 위험이 커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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