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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구하다 지뢰 밟은 이종명 대령 KS 1차전 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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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구하다 지뢰 밟은 이종명 대령 KS 1차전 시구

입력
2015.10.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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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과 삼성의 경기전 이종명 예비역 대령이 시구에 앞서 손을 흔들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26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과 삼성의 경기전 이종명 예비역 대령이 시구에 앞서 손을 흔들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후임 구하다 지뢰 밟은 이종명 대령 KS 1차전 시구

후임을 구하다 지뢰를 밟아 양쪽 다리를 잃은 이종명(55) 육군 예비역 대령이 26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자로 나섰다.

2000년 6월 당시 중령이던 이 대령은 경기 파주시 인근 비무장지대(DMZ) 수색 중 부상을 당한 후임을 구하려다 지뢰를 밟아 두 다리가 모두 절단됐다. 그러나 그는 현장에 들어오려는 부하들을 막고 다친 부하를 포복자세로 부축해 탈출했다. 사고 당시 남겼던 “위험하니 들어오지 마라, 내가 가겠다”는 이 대령의 말은 군가와 뮤지컬의 소재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날 의족에 의지해 마운드에 오른 이 대령은 삼성 포수 이지영을 향해 정확하게 공을 던져 큰 박수를 받았다. 이는 KBO가 정한 테마의 일환으로, KBO는 대구구장 개막전인 1차전 테마를 국가 안보로, 서울 잠실구장 개막전인 3차전 테마를 사회공헌으로 삼았다.

이 대령의 시구 외에도 한류 열풍을 주도한 인기그룹 JYJ에서 활동한 김재준 일병이 애국가를 제창했다. 또 지난 8월 비무장지대 목함 지뢰 폭발 당시 수색 작전을 벌였던 7명의 장병과 제2작전사령부 예하부대 모범 장병 100여명 등도 KBO의 초청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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