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앞으로 5년간 10조원 매출 달성을 위한 서울 시내 면세점 운영 전략을 발표했다.
신세계DF는 26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5년간 10조원 매출 달성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중소기업 및 지역상권과 상생, 관광자원 개발 등에 총 2,7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성영목 신세계DF 사장은 “남대문 일대의 새로운 도심 관광자원을 개발해 뉴욕 맨해튼, 일본의 긴자, 홍콩의 침사추이처럼 관광 명소 거리를 만들겠다”며 “면세사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 중소기업, 전통시장과 상생하는 면세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면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과 인근 메사빌딩 2개 건물을 활용해 모두 14개층에 연면적 3만3,400㎡(1만100평) 규모의 시내면세점을 지을 계획이다. 이 가운데 본점 신관과 메사빌딩 7개층에 1만200㎡(3,080평) 규모의 ‘국산의 힘’ 센터를 설립해 패션ㆍ디자인 창업을 돕는 청년 창업 지원센터와 중소기업 우수상품 전시 판매장을 들여 놓기로 했다. 또 전통문화 장인들의 작업 및 판매공간, 한류 대중문화 공연장을 세워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류 문화와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신세계는 이번 사업권 획득으로 보장되는 5년 동안 530억원을 투자해 남대문 인근 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우선 남대문 전통시장 활성화를 포함해 한류 특화 집적단지를 만들고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을 새 단장하는 등 다양한 관광시설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신세계는 지난해 927만명이었던 서울 도심 관광객을 2020년까지 2배인 1,700만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