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할 예정이다. 국정화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대국민 호소의 형식을 택해 정면돌파에 나서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회는 역사교육 문제를 소재로 정쟁에 몰두하기보다 시급한 민생현안 처리에 집중해 달라’는 주문으로 야당을 우회적으로 압박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위한 ‘올바른 역사교과서 만들기’에 국민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역사교과서ㆍ집필진의 문제점을 큰 틀에서 지적하면서 역사교육을 바로잡아야 하는 이유를 국민들에 간곡하게 설명할 것”이라며 “정치적 공세에 밀려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인해 정치적 논란들을 정리하는 연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 법안과 경제살리기 법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등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거듭 주문할 계획이다. 또 새해 예산안의 내용을 설명하고 지난해에 이어 예산안을 법정시한(12월2일) 안에 처리할 것도 요청한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이후 3년 연속 국회 시정연설을 직접 하게 되며, 이는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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