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의 ‘수고하세요’ 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격려할 때 쓰는 말이다. 때문에 아랫사람이 상사에게 이런 말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영어에도 이와 같은 표현이 있다. 직장 동료가 멋진 일을 해냈을 때 ‘I’m proud of you’라고 말하면 어떨까. 보통의 경우에는 격려로 받아들이지만 엄격히 말해 이 표현은 어른이 아이에게, 부모가 자식에게 자주 쓰는 말이다. ‘Baravo!’라는 말도 칭찬과 격려의 말이지만 멋진 연주나 실력을 본 경우에 잘 어울린다. 어느 40대 아빠가 쉬지 않고 일하는데 초등학생 아들이 다가와서 ‘Wow, you work so hard!’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아빠는 그 말이 하루 종일 가슴에 울렸고 10년이 지난 후에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한다.
말하는 사람의 진정성만 있다면 문제가 아니지만 너무 습관적 표현은 성의 없어 보일 수도 있다. ‘I’m proud of you’보다는 한 두 마디를 덧붙여 ‘I’m proud of you to be your co-worker’ ‘~to be your wife’ ‘~to be with you’처럼 말한다면 좀더 성의 있게 들릴 것이다. ‘You did a good job’ 같은 문장도 흔한 만큼 울림을 주지 못한다. 같은 메시지라도 좀더 색다르게 ‘You amaze me’ ‘You are so good at dealing with bad customers’ ‘We are lucky to have you around to do the work’처럼 구체적으로 언급해 주면 그 어감은 다르게 들린다. 좀더 간단한 말 ‘Nice job’ ‘Excellent!’도 있고 ‘High five’를 외치며 손뼉을 마주칠 수도 있다. ‘Go you’나 ‘Sweet!’처럼 현지인들만의 어구도 있다. 표현에 적극적인 미국인들은‘Superb!’ ‘Fantastic’같은 극단적인 말을 자주 사용하기도 하고 ‘You are a rock star’ ‘A victory!’처럼 조금 과도한 칭찬도 한다.
한편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사람의 성향과 특징에 대해 수백 개의 긍정과 부정의 형용사를 모아서 정리한 것이 있다.(http://ideonomy.mit.edu/essays/traits.html) ‘He is fantastic’처럼 식상한 말보다는 ‘He is very presentable’(‘그는 호감이 가는 사람이다’)이라는 색다른 표현을 써서 칭찬을 할 수 있다. ‘He’s aggressive’라고 말하면 ‘적극적인’ 의 뜻보다는 너무 억척스럽거나 거칠 것 없이 도전하는 등의 부정적 의미도 포함되기 때문에 ‘He’s pleasantly aggressive’라고 해야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성향’이라는 칭찬이 된다. ‘She’s brilliant’에는 긍정의 형용사가 쓰였는데, ‘brilliant’ 대신에 ‘clever’를 사용하면 영리하지만 부정적인 의미도 가미된다. 미국인들처럼 적극적이고 과도한 표현은 권하지 않지만 ‘I’m very impressed with your work this time’처럼 다소 중립적인 말로 대신할 수는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적시적소의 말을 하느냐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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