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없이 안구 인식만으로도 인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안구 또는 스마트폰의 코드를 활용해 ATM에서 출금할 수 있는 새 기술을 시티그룹이 ATM 제조사인 디볼드와 함께 실험 중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회사가 만들려는 '무(無) 카드' ATM에는 화면 터치패드가 없다.
대신 고객들은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인출 금액을 입력할 수 있다.
이후 ATM 앞에서 홍채 인식을 위한 작업을 하면 모바일 앱과 연결된 기기가 현금을 내준다.
카드를 사용하면 현금 인출까지 보통 45초가 걸리지만 안구 인식을 하면 1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시티그룹은 지난 8월 고객 30명을 상대로 안구 인식 신기술을 테스트했다.
JP모건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등 대형은행들도 카드가 필요없는 ATM을 만들어 내부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
JP모건의 대변인은 목소리와 얼굴 인식 기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BoA는 내년 상반기에 견본 기기를 선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WSJ은 "일부에선 안구 인식 ATM으로 기기를 바꾸는 것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며 "반면 지지론자들은 현금 지급기를 활용한 사기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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