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미스독도가 있네. 사진 좀 찍어줘요.”
한국일보 ‘독도 바르게 알고 사랑하기’ 운동의 하나로 진행되는 독도탐방행사에 빠지지 않는 참가자가 있다. 미스코리아 대구ㆍ경북 당선자다. 독도 탐방객은 물론 독도경비대원과 울릉 주민 및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그 중에서도 미스독도는 모두가 인증샷을 남기고 싶어 하는 유명인이다.
지난해 미스독도인 정수현(23)씨는 세 번이나 독도탐방에 나선 독도전문가다. 이제는 울릉도부터 가이드도 자처하고 있다. 정씨는 “매번 독도에 올 때마다 딸처럼 맞아주시는 어른들과 진심으로 환영해주는 독도경비대 덕분에 힘이 난다”며 “미스코리아 진선미보다 값진 상을 받아 독도 마스코트로 활동할 수 있어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올 미스독도 김희란(19)양은 “대한민국의 국토와 정신을 상징하는 ‘독도’란 이름을 걸 수 있어 영광”이라며 “풍랑 때문에 준비한 퍼포먼스를 독도에서 보일 수 없어 아쉽지만 마음만은 그대로 전했다”고 말했다.
24일 독도 선착장에서 선보이기로 한 미스대구ㆍ경북의 플래시몹은 경북도가 제작한 ‘나의독도 오 대한민국’에 맞춰 태극기를 이용한 군무다. 두 명의 미스독도는 파도로 휘청대는 선실에서 다른 동료들을 독려하며 지도하기도 했다. 이들은 내년부터는 행사 규모를 키워 대구 경북 시내 곳곳에서 대중에게 다가가는 퍼포먼스를 더 많이 선보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정씨는 “미스독도의 방문이 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높이는 작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미스코리아들이 군무와 플래시몹 외에도 다양한 독도사랑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도=배유미기자 yu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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