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수입차 시장에 BMW ‘뉴 7시리즈’를 비롯해 플래그십 세단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최상위 세단 ‘에쿠스’의 3세대 모델을 연말에 내놓을 예정이다.
닛산도 플래그십 세단 ‘맥시마’(사진)를 지난 1일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내놓고 대표 세단들의 치열한 경쟁에 뛰어 들었다. 맥시마의 인기는 예상을 뛰어 넘었다.
25일 한국닛산에 따르면 맥시마는 지난 19일까지 185대가 계약됐다. 당초 목표로 잡은 월 평균 40대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닛산은 4개월 분 목표 판매량을 넘어선 기대 이상의 호응에 서둘러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섰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지난 6월 미국 출시 이후 미국 시사전문지 U.S.뉴스가 선정한 ‘베스트 카’ 대형 세단 부문에서 1위로 올라섰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으로 디젤차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덕도 봤지만 뛰어난 상품성이 맥시마 인기의 이유다.
맥시마는 설계 단계부터 동급 최고의 고급스런 분위기와 주행성능을 지향한 세단이다. 실내에 최고급 가죽 시트와 수작업 같은 스티칭, 마호가니 우드 트림 등을 적용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저중력 시트’는 주행 피로감을 최소화하고 운전자의 몸을 안정적으로 지탱해 준다. 스피커 11개가 만들어내는 음향과 주행 소음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도 자랑거리다.
3.5ℓ 6기통 VQ 엔진은 최고출력 303마력에 최대토크 36.1kgㆍ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닛산의 세계 최고 무단변속기 기술이 응집된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가 장착돼 부드러우면서 빠르고 정확한 변속이 가능하다.
이전 모델보다 차량 무게를 37㎏ 덜어내 복합연비가 동급 최고 수준인 9.8km/ℓ를 확보했다. 플래그십 세단에 어울리지 않는 가격(4,370만원)도 경쟁력 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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