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검찰의 조사를 받았던 사실이 알려졌다.
2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지난 15일에 이어 20일에도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작년 7월과 10월 형인 조현준 효성 사장과 효성 그룹의 계열사를 포함한 전·현직 임원들을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조 전 부사장은 고발장을 통해 조 사장이 회사에 손실을 입히고 배임을 행하는 등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부동산 관리업체인 계열사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등이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에 자금을 대여하고 신주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100억원대 손실을 입혔고 그밖에도 수익과 무관한 거래에도 투자했다는 것이다.
아버지인 조석래(80) 효성그룹 회장은 7천300억원대 횡령·배임·탈세·분식회계 등 혐의로 작년 1월 불구속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장남인 조 사장도 횡령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검찰이 처음부터 조 전 부사장의 고발사건으로 조 회장 일가 비리 전반을 수사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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