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 사진제공=연합뉴스
신동주·동빈의 모친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가 형제 싸움의 화해를 주선하기 위해 입국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롯데홀딩스 신동주 전 부회장은 23일 오후 12시경 언론사 순회 3일째 일정 중 돌연 약속들을 연기했다. 해당 언론사에는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에 급히 들러야 한다는 이유를 댔다고 전해진다. 신 전 부회장은 저녁까지 롯데호텔 34층에서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형제의 누나인 롯데장학재단 신영자 이사장도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 있다가 오후 3시가 다 돼서야 자리를 떠났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21일 입국한 하츠코 여사가 형제의 싸움을 말리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예상을 내놓고 있다. 롯데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츠코 여사는 21일 한국에 입국한 후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 머물고 있다. 종전에 하츠코 여사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굳이 신 전 부회장을 부른 이유가 중재밖에 더 있겠냐는 것이다.
하츠코 여사가 3개월여 만에 갑자기 한국을 찾은 것, 신 전 부회장이 열의를 보였던 언론방문까지 급작스럽게 취소한 것도 롯데 일가에 중요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추측을 뒷받침한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최근 "형제이기 때문에 동생과 타협하고 싶다"며 "아버지가 총괄 회장을 유지하고 내가 일본에서 한국을 지원하며 동생은 한국의 사업을 키우는 예전으로 돌아가길 원한다"고 타협안을 제시한 바 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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