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수원 각자의 경기 결과따라
K리그 클래식 1위 결정 가능성
그룹B선 부산과 대전 생존 혈투
24일과 25일 열리는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한 판에는 올 시즌 각 구단의 희비가 담겨있다. 이번 라운드에서 우승팀과 강등팀의 향방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승컵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 걸린 그룹A에서는 전북 현대(승점 68)가 통산 4번째 챔피언 등극 초읽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전북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선 두 가지 전제가 충족돼야 한다.
우선 2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결전을 벌이는 2위 수원 삼성(승점 60)이 이날 경기에서 지거나 비겨야 한다. 다음날인 25일 전북이 FC서울을 꺾으면 지난 시즌처럼 35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수원이 전북 우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서울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서울은 최근 FA컵 준결승전과 정규리그를 포함해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서울의 최용수(44)감독은 “안방에서 전북에 우승 세리머니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진 상태. 서울이 전북의 승점 추가를 저지하고 수원이 성남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는다면 수원의 역전 우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룹B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4일 11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4)와 12위 대전 시티즌(승점 16)은 강등을 두고 일전을 벌인다. 이날 결과에 따라 12위 팀은 바로 다음 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되고 11위는 12월에 챌린지 플레이오프 진출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플레이오프에서 생존한다면 다음 시즌에도 K리그 클래식에서 뛸 수 있다.
부산이 승리할 경우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 된다. 그러나 대전은 무조건 이겨야 강등을 면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승점 8점차로 앞서고 있는 부산이 유리하다. 그러나 최근 부산이 4연패의 늪에 빠지는 등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 대전은 ‘플레이오프’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편 1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9)는 24일 홈으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인다. 포항은 2위 수원을 1점차로 턱 밑까지 따라온 상태다. 우승을 눈앞에 둔 전북과 2위를 둘러싼 수원과 포항의 경쟁이 얽히고설켜 35라운드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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