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페이지의 소식을 받는 기능을 이용할 것이다. 최근에는 동물이 주인공인 페이지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귀엽고 예쁜 동물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때론 동물들을 통해 따뜻한 감동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주로 주인이 직접 반려동물의 이름으로 페이지를 운영하며 동물들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일상을 공유하는데, 유명한 동물의 페이지는 페이스북에서 공인도 해준다. 대표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개란 칭호를 받은 포메라니안 ‘부(Boo)’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세계 1,700만 명의 팬을 거느린 대스타다. 부 외에도 ‘좋아요’를 누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페이스북 동물 스타들을 소개한다.
지프는 단지 귀엽기만 한 포메라니안이 아니다. 두 다리만으로 빨리 걷기 세계 기록을 보유한 재주꾼에 보드도 탈 줄 안다. 2015년 세계 도그 어워즈(2015 World dog awards)에서 ‘가장 유명한 개’ 상을 받기도 한 지프는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SNS)를 통해 백사십만 명 이상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
‘고양이가 보드를 타면 얼마나 잘 타겠어.’라는 생각은 금물. 고양이 디쟈가 능숙하게 보드를 타는 영상은 이미 수백만 명이 봤을 정도로 유명하다. 디쟈는 귀엽거나 특이한 외모 때문이 아니라 개인기 영상으로 유명해진 동물 스타다. 뒤로 걷기, 옆으로 걷기, 수영과 서핑, 개를 타고 물 위를 건너는 등 다양한 재주를 가졌다. 동물 훈련사인 디쟈의 주인은 유기동물의 입양과 반려인들의 책임감을 촉진하기 위해 보호소에서 입양한 디쟈를 훈련시키고 영상을 제작했다고 알려졌다.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개란 칭호는 받을 수 없을지 몰라도 익살 맞은 개성 있는 외모로 21만 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탱크(Tank). 페이스북을 통해 탱크가 이야기하는 강아지였을 때부터 현재 다섯 살이 될 때까지의 일상을 볼 수 있다.
심술쟁이 고양이란 뜻의 ‘그럼피 캣’은 부(Boo) 이후로 최고의 인기를 얻은 온라인 동물 스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피 캣의 이름은 ‘타르타르 소스’로 2년 동안 약 1,100억원을 벌어들인 사실이 화제가 된 바 있다. 특유의 뚱한 표정은 앞니 부정교합과 왜소증 때문이라 한다. 현재 8백만 명 이상이 그럼피 캣의 공식 계정을 팔로우 하고 있다.
5. 심술 강아지 얼(Earl the grumpy puppy)
심술쟁이 고양이가 있다면, 심술쟁이 강아지도 있다! 얼(Earl)은 약 8개월 된 강아지로 반은 퍼그, 반은 비글인 일명 하이브리드견 ‘퍼글’이다. 이제 갓 인기스타가 된 얼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메디는 주인인 사진작가 테론이 미대륙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 속 모델로 유명해졌다. 디스 와일드 아이디어(This Wild Idea) 페이지를 통해 아름답고 도도한 메디의 모습과 더불어 절로 경탄이 나오는 멋진 사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함께 사는 개들과 놀고, 스스로 냉장고 문을 열어 사과도 꺼내 먹고, 담요에 둘러싸여 낮잠 자는 것을 좋아하는 에스더. 에스더는 사실 미니돼지인 줄 알고 입양했는데 현재 300kg나 나가는 슈퍼돼지가 됐다고 한다. 앙증맞은 돼지는 아니지만 다른 생명체와 교감하는 에스더의 모습은 때론 웃기기도 하고 감동을 줄 때도 있다. 주인인 데렉과 스티브는 에스더를 통해 자신들이 깨달은 것처럼 돼지도 고통과 즐거움을 느끼는 존재임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에스더 더 원더 피그(Esther the wonder pig)’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어미를 잃고 한쪽 다리가 부러진 채 발견된 어린 라쿤은 자신을 구조한 부부가 키우는 두 마리 개와 함께 자라면서 자신이 개인 줄 착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말로 ‘호박이’란 이름을 가진 이 라쿤은 귀여운 외모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호박이의 주인은 라쿤이 야생동물이지 애완동물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는 주의를 준다. 바하마에는 별도로 라쿤의 구조센터가 없고 미국처럼 라쿤을 광견병 전염매개체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호박이를 직접 구조해 키우는 게 가능했다고 한다.
9. 사람보다 옷 잘 입는 개 보디(Bodhi, Menswear Dog)
세상에서 가장 스타일리쉬한 개로 알려진 보디는 보디란 이름보다 ‘맨즈웨어 독(Menswear Dog)’으로 더 유명하다. 디자이너 부부인 주인의 작품으로 평범한 시바견이었던 보디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개셔니스타(개+패셔니스타 합성어)가 됐다. 패션에 자신이 없다면 페이스북을 통해 보디가 제안하는 스타일링 기법을 배우면 도움이 될 것이다.
예쁘고 잘생겨야만 사랑 받는다는 법은 없다. 돌출된 큰 치아, 작은 턱, 쭈글쭈글한 피부, 겁먹은 듯한 눈을 가졌지만 튜나는 네티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주인인 코트니가 튜나의 사진을 처음 온라인에 올렸을 때 “괴물이 아니냐.”는 악플이 달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점점 튜나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의 응원과 인기를 얻어 최근에는 팬들을 위한 화보집도 제작했다. 외모 때문에 전 주인으로부터 버림 받았다가 현재 새 삶을 사는 튜나의 사연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송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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