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정신에 가장 충실한 말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이봐, 해봤어?”가 뽑혔다.
전현직 홍보인들의 모임인 한국CCO클럽은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재계 인사이트’ 독자 278명을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기업인 어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 명예회장의 어록이 20.2%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2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19.6%), 3위는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14.3%)다.
이밖에 박두병 두산 초대 회장의 “부끄러운 성공보다 좋은 실패를 택하겠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가 각각 4, 5위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품질은 우리의 자존심이자 기업의 존재 이유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나라가 없으면 삼성은 없어도 좋다”, 조홍제 효성 창업주의 “몸에 지닌 작은 기술이 천만근의 재산보다 낫다”, 최종현 SK 회장의 “우리는 미래를 샀다”, 구인회 LG 창업주의 “한 번 믿으면 모두 맡겨라” 등의 순이다.
정상국(사진) 한국CCO클럽 회장은 “기업인들의 경영철학과 인생관이 그대로 녹아 있는 어록은 짧지만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CCO클럽은 지난 8월 기업인 70인의 어록과 일화를 담은 ‘한국 경제를 만든 이 한마디’를 출간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