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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경제활동인구 100만명 시대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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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경제활동인구 100만명 시대의 두 얼굴

입력
2015.10.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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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는 급증하지만, 전문인력은 뒷걸음

10명 중 7명은 단순 노동

지난 9월 열린 ‘외국인 주민 취업 박람회’를 찾은 한 외국인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월 열린 ‘외국인 주민 취업 박람회’를 찾은 한 외국인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외국인 경제활동인구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등 외국인 취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교수나 의사 등 전문인력의 수는 정체 수준이거나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외국 고급 인력을 유치하겠다며 각종 유인책이 담긴 정책을 내놓은 것에 비해 정작 해외 고급인력은 한국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외국인 취업자 10명 중 7명은 30인 미만 업체에서 기능원ㆍ기계조작ㆍ조립이나 단순노동을 하고 있었으며 월평균 임금 역시 20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22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5년 외국인고용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외국인 중 15세 이상으로 취업 중이거나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경제활동인구는 98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89만 6,000명)에 비해 10.0%, 2013년(79만3,000명)과 비교하면 24.3% 급증한 수치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38만7,000명을 포함, 전체 15세 이상 외국인은 137만3,000명이었다.

취업자 가운데 전문인력으로 분류되는 E1~E7 비자 소지자는 올해 4만7,000명으로 작년(4만8,000명)보다 1,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1비자는 교수, E2는 어학지도, E3는 연구인력, E4는 기술지도, E5는 의사 등 전문직, E6는 예술, E7은 기관계약자 중 법무부가 지정한 경우에 발급된다. 반면 일정 자격이나 경력이 필요없는 곳에 취업을 한 비전문취업자(E9비자) 수는 2013년 23만8,000명, 2014년 24만7,000명, 올해 26만4,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1년부터 해외 우수인재에게 복수국적을 허용해주는 등 정부가 추진해 온 ‘외국 고급인력 유치’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취업자의 연령을 살펴보면, 30대가 26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20대(25만5,000명), 40대(18만7,000명)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기능원ㆍ기계조작ㆍ조립종사자가 37만6,000명, 단순노무종사자가 29만8,000명으로, 단순인력의 비중이 전체의 71.9%를 차지했다.

취업 사업장 규모에서는 10~29인 사업장이 23만8,000명(25.4%)이었으며 1~4인(21.4%ㆍ20만1,000명), 5~9인(20.5%ㆍ19만2,000명) 순으로 전체의 67.3%가 30인 미만 중ㆍ소사업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은 절반이 넘는 47만7,000명(53.1%)이 100만~2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외국인 취업자의 월 평균임금은 199만원 정도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세종=남상욱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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