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케이블카 추진 백지화해야
케이블카공화국 저지 전국행동단과 소백산케이블카반대 시민모임 등 단체대표 15명은 22일 경북 영주시청에서 소백산케이블카사업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단체 종교계 산악인 등이 참여하는 전국행동단은 15일 울산 신불산을 시작으로 24일 설악산까지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는 전국 10개 지역을 순회하며 케이블카 설치 반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소백산케이블카반대 시민모임 황선종 사무국장은 “소백산에는 죽령터널 등 4개 터널이 뚫렸거나 추진 중인데 케이블카까지 설치하면 소백산 환경은 만신창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소백산은 현재 환경부 협의에서 사천 설악산 지리산 케이블카 추진 때문에 무기한 연기됐는데 영주시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구세주처럼 조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행동단 측은 “현재 운영하는 케이블카 가운데 흑자는 통영 뿐이고 3년 운영한 밀양 가지산은 적자 폭이 커지고 있으며 장부상 흑자인 곳도 지자체가 혈세로 기반시설 등을 지원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경제성이나 관광객 유입도 기대치에 모자라고 특별히 보호해야 할 국립공원의 정상과 능선의 생태계 훼손과 교란만 극심해 질 뿐이다”고 주장했다.
영주시는 소백산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2009년부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거쳐 2012년 풍기읍 삼가리에서 비로봉 능선 길이 4.2㎞ 노선을 확정, 환경부와 사업선정을 협의하고 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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