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63)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가 로봇 기술과 대중 스타를 접목한 미래 한류 콘텐츠 개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 프로듀서는 22일 대전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개교 10주년 행사에서 “첨단 기술과 문화 사이에서 로봇이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에 대해 4년 전부터 고민을 해오고 있다”며 로봇과 문화 접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23년이 되면 인간과 흡사하고 지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로봇들이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이에 맞춰 아티스트와 음악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를 졸업한 이 프로듀서는 198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컴퓨터엔지니어링 석사 과정을 밟다가 가요기획자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 프로듀서는 ‘로봇의 시대’와 더불어 ‘셀러브리티(유명인) 시대’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은 점점 더 셀러브리티와 친밀해지고 네트워킹하고 싶어한다”며 “셀러브리티 시장은 중국 경제가 열리고 온라인이 활성화되면서 급팽창하고 있다. 이에 맞는 콘텐츠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연구 및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봤다.
이런 시각을 바탕으로 이 프로듀서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새로운 문화 산업의 청사진은 로봇과 셀러브리티의 융합이다. 가령 로봇에 가수의 음악과 춤 등을 입력해 출시하는 방식 등이다. SM은 카이스트와 손잡고 CT(문화기술)분야의 산학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듀서는 “미래를 위해 로봇,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등 모든 분야에서 문화와 기술을 융합하는 협업이 중요하다”며 “문화와 기술이 융합된 시너지가 전세계 한류의 미래가 되길 바란다”는 포부를 전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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