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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직장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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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직장생활

입력
2015.10.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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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할 때 사내 업무 집중도는 증가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과 함께할 때 사내 업무 집중도는 증가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반려동물을 사무실에 데려올 수 있도록 허용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신세대 직장인들에게 매력적 일터가 되기 위해서다.

스티플 에쿼티 리서치에 따르면 3년 안에 밀레니얼 세대 (미국에서 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를 일컫는 말)는 베이비붐 세대를 넘어 가장 많이 반려동물을 키우게 되며 이들은 2020년까지 미국 전체 노동력의 반 이상을 이룬다. 때문에 이러한 젊은 직원들에게 매력적인 일터가 되기 위해 반려동물의 사무실 출입 허가를 고려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기업 내 인재 관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회사의 8%가 반려동물을 직장에 데려오는 것을 허락하고 있으며, 이는 2013년의 5%에서 증가한 수치다. 구글과 같이 반려동물의 건강보험을 지원하는 회사도 최근 9%까지 증가했다. 미국 반려동물 관련제품 제조사 협회의 회장인 밥 베레테는 “밀레니얼 세대 직원들은 직장에 반려동물을 데려왔을 때 업무 집중도가 증가한다”며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될 때 직원들이 더 오랫동안 일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고용주들이 깨닫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반려동물 동반 출근을 허용하는 오토데스크사에 다니는 리지는 반려견 잭슨이 무릎 수술을 받았을 때 곁에서 간호할 수 있었다. “회사가 잭슨을 데려 와도 된다고 허락해 정말 편했다”는 리지는 “펫 시터나 부모님 혹은 주변 친구들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어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덴버에 위치한 보아테크놀로지사의 사무책임자인 안토니오는 거의 매일 자신의 레브라도 리트리버와 함께 출근한다. 그는 “업무 스트레스가 심할 때 반려견 엠마와 매티에게 의지할 수 있고, 인터뷰를 위해 사무실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직장에 함께 있는 것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아마존, 구글 등 유명 기업들도 직원들이 회사에 반려동물을 데려올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있다. 몇몇 회사는 반려인들을 위한 동호회나 반려견 놀이공간, 강아지 전용 출입문과 트레이너는 물론 미용과 스파 등 강아지를 위한 여러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사원이 키우는 반려견 중 약 30% 정도가 사무실에 오는 것으로 보인다”는 아마존의 반려견 시설 매니저 라라는 “강아지들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 2만5,000명의 사원이 일하고 있는 아마존의 본사에는 2,000마리가 넘는 강아지가 모이며, 30개가 넘는 그 밖의 지점에도 반려견을 위한 공간과 간식이 언제나 준비되어 있다.

핸드메이드 상품 쇼핑몰인 엣시는 사원을 채용할 때부터 반려 동물과 함께 출근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제공한다. 실제 강아지를 키우는 사원의 10% 가량이 뉴욕의 사무실에 그들을 데리고 온다. 엣시의 문화 및 업무 매니저 사라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우리 회사에서는 사원과 강아지의 수가 함께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사원의 필요를 반영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러한 정책을 실행할 때 어려움도 있다. 반려동물용품 전문회사 팻코는 동물 출입이 가능한 본사 건물을 찾는 데 수년이 걸렸다. 팻코 본사에서 일하는 650여명의 직원 중 45%가 강아지, 고양이뿐 아니라 물고기, 파충류, 새 등을 기르고 있는데, “미팅에 이러한 반려동물과 함께 참석하는 것은 소통의 장애물로 작용하는 긴장된 분위기 완화에 큰 힘이 된다”고 팻코의 최고 인사 담당자 찰리는 말했다.

최현진 인턴기자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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