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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선수들 일깨운 한 마디 "기니?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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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선수들 일깨운 한 마디 "기니? 쉽지 않아!"

입력
2015.10.2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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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전(왼쪽)과 기니전(오른쪽) 격려 문구.

U-17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에는 최진철(44) 대표팀 감독의 기 막힌 용병술과 코칭스태프의 분위기 다지기가 숨어 있었다.

<p align="left">21일(한국시간) 열린 한국-기니전은 전후반 90분이 끝나고 후반 추가시간이 주어질 때까지 0-0의 팽팽한 균형을 맞추며 무승부의 분위기가 짙었다. 이때 최진철 감독은 추가시간인 후반 46분 체력이 떨어진 이승우(바르셀로나)를 불러들이고 벤치에서 대기한 오세훈(현대고)을 투입했다. 그러더니 오세훈은 그라운드에 나선 지 1분 뒤인 후반 47분 역습 상황에서 유주안(매탄고)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한국의 16강 진출을 결정하는 결승골을 꽂았다.

<p align="left">최진철 감독의 용병술은 지난 18일 '우승 후보'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이 경기에서도 득점 없는 '0의 균형'이 이어지자 최 감독은 후반 33분 박상혁(매탄고)을 빼고 이상헌(현대고)을 내보냈다. 이상헌은 그라운드에 나가자마자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김진야(대건고)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몸을 돌려 후방으로 기막힌 패스를 내줬고, 장재원(현대고)의 결승골을 도왔다. 1차전에서도 교체돼 들어간 선수가 1분 만에 결승골 도움을 만들더니, 2차전에서도 교체 투입된 선수가 1분 만에 결승골을 뽑아낸 것이다.

<p align="left">아울러 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이날 기니전을 앞두고 어린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p align="left">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예상 밖 승리를 거둔 선수들은 주변의 찬사에 다소 들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간파한 코칭스태프는 고민 끝에 기니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승리욕을 고취할 문구를 만들어 경기 전날 선수들의 숙소 방문에 붙였다. '기니? 쉽지 않아! 이번에는 정말 신중하게 즐겨야 돼!'였다. 브라질전에 앞서 붙였던 '월드컵 긴장돼? 축구 왜 시작했어? 결과는 나중이야! 그냥 한 번 즐겨 봐'에 이은 '격려 문구 2탄'이었다. 기니전을 앞두고 최진철호의 지원스태프인 대한축구협회 이재철 홍보국 대리가 주장인 이상민(현대고)과 면담을 가진 뒤 선수들이 조금 들떠 있는 분위기라는 것을 깨닫고 이 같은 문구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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