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윤찬희 4단
흑 민상연 4단
<장면 3> 2015 KB바둑리그 정규시즌 4위팀 CJ E&M이 17~18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에서 강동윤, 이지현, 신진서의 맹활약에 힘입어 3위팀 Kixx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CJ E&M과 정규시즌 2위팀 신안천일염이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격돌하는 플레이오프는 24일부터 3번 승부로 진행된다.
우변에서 흑이 1로 붙였을 때 윤찬희가 재빨리 좌하쪽에서 2, 3을 교환한 다음 4로 끼운 게 좋은 수순이다. 이제는 흑이 <참고1도> 1, 3으로 둘 수 없다. 백이 4로 단수 치는 축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상연이 할 수 없이 5, 7로 응수했다.
이번에는 반대로 민상연이 기술을 걸었다. 윤찬희가 8로 젖혔을 때 먼저 9로 끊은 게 재치 있는 수법이다. 그냥 <참고2도> 1로 받으면 2, 3으로 먼저 끊는 수가 있어서 4, 6으로 백에게 빵따냄을 허용하게 된다. 실전에서는 흑이 약간 실리 손해를 봤지만 대신 중앙이 무척 두터워졌다. 윤찬희도 이를 의식한 듯 17 때 A로 받지 않고 18로 흑 한 점을 빵따내서 중앙쪽을 강화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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