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핵탄두 소형화할 기술 없어
외국 주재 엘리트급 20명 귀순
김정은 '뒷목에 혹' 루머 사실무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국가정보원이 20일 밝혔다. 국정원은 그러나 실험 시기가 임박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현장 국정감사에서 “휴민트(인적 정보)와 테킨트(기술정보)를 통해 영변 원자로 가동을 지속적으로 관찰한다”며 “당장은 아니지만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ㆍ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보고에서 북한이 아직 핵탄두를 소형화 할 기술은 없다고 판단했으며, 최근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무기들의 성능도 우수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은 데 대해 국정원은 중국의 반대와 국제사회의 압력, 기술 미흡 등을 이유로 들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주변에 “아버지(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가 돌아가시기 전에 지도자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될 거라고 얘기했는데 이제 아버지 말씀이 이해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건강 이상설의 근거였던 목 뒤에 혹이 있다는 루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국정원이 확인했으며,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는 현재 평양에서 지병을 치료하며 칩거 중이고 건강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어 올해 10월까지만 북한 외국 주재관 20명이 귀순, 지난해 18명, 재작년 8명과 비교할 때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특히 현재 국내에 입국한 귀순자 중에서는 상당한 엘리트급 탈북자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 한 내국인 2명을 추가로 적발해 출국금지 조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올해 초 IS에 가담한 김모(18)군은 5월 이후 행방이 사라져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국정원은 정치 개입 댓글 혐의로 기소된 아이디 ‘좌익효수’가 국정원 직원임을 재확인했고, 현재 대공수사국에서 근무 중이라고 신 의원이 전했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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