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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스무살' 이상윤 "노라 같은 친구 있다면 돕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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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스무살' 이상윤 "노라 같은 친구 있다면 돕겠죠"

입력
2015.10.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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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배우 이상윤은 종영드라마 '두번째 스무살'로 실현가능한 이상형을 심어줬다. 여성 시청자들은 16회 동안 이상윤이 연기한 차현석에게 감정이입하며 해피엔딩을 반겼다. 이상윤은 여섯살 연상의 최지우와 극중 동갑내기로 티격태격하며 친구와 연인이 되는 동시에 케이블 드라마로는 드물게 평균 7%대(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쟁취했다. 그야말로 사랑과 성공을 두 손에 쥔 남자가 됐다.

-드라마를 끝낸 소감은.

"감사하다는 말 밖에 없다. 사실 하는 것 없이 묻어갔다. 최지우 선배가 다 이끌어줬다.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다. 잠 못자고 고생한 제작진과 배우들, 드라마를 좋게 봐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

-케이블 드라마의 성공은 손에 꼽는 경우다. 예상했나.

"잘 될 것 같았다. 배우는 연기하는 입장에서 지상파든 케이블이든 다 똑같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다. 배우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게 만들 수 있을 뿐 시청률은 다른 문제다. 다만 이번에는 즐겁게 일했는데 결과까지 좋았다."

-드라마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시놉시스와 대본을 모두 읽었는데 재미있었다. 더구나 최지우 선배가 파트너라니 잘 맞을 것 같았다."

-극중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하려 했나.

"어떤 이유로, 어떤 방식으로 잘해줄까를 고민했다. 빛과 그림자가 같이 있어야 하듯 노라가 힘든 상황에 처하니 현석이 도움이 더욱 돋보였다고 생각한다. '멋있게 잘해주자'를 목표로 했다."

-이혼녀, 첫사랑과 재회 등 자칫 통속적으로 흐를 수도 있었다.

"가장 중요하고 고민했던 지점이다. 대본 연습 후에 소현경 작가, 김형식 감독, 최지우 선배와 따로 얘기를 했다. 작가님께서 한 끗 차이로 미워 보일 수 있고 예뻐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절대 그 점을 놓치지 말고 연기해달라고 하셨다. 남자로서 여자에 대한 감정이 아니라 옛 동창의 안쓰러운 현실, 시한부나 남편의 불륜 등의 설정에서 상황에 집중하려고 했다. 멜로적 감정은 살짝 숨기는데 포인트를 두고 한 두 지점만 보이도록 했다."

-노라에 대한 감정을 보자면 현석이 모쏠이었을 것 같다.

"감독님과 얘기를 해봤는데 여자를 전혀 만나지 않았거나 연애를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없었다. 다만 마음을 연 만남은 없지 않았을까. 현석이 여자에 대한 사랑은 노라에게 고백하려던 순간에 멈췄고 얼어버렸다. 마음의 성장을 멈추고 인간으로만 성장했을 것이다. 20년 만에 노라를 만나며 얼었던 마음이 녹았다. 극중 대사인 타임슬립처럼 고백하려 했던 다음날이었을 것이다."

-최지우와의 호흡은.

"촬영에 들어가서 감성에 한번 더 놀랐다. 상상한 것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나중엔 더 잘 맞아 서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소현경 작가와는 두 번째 작품이다.

"같은 작가와 두 번 작업하기는 처음이다. 작가님의 표현 방식을 해석하는데 도움이 됐다. 보통 시청자 반응을 보고 쓰는 작가들이 있는데 소 작가님은 내 딸 서영이 때와 이번 모두 분명히 구성을 확실히 가져갔다."

▲ 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극중 인상적인 대사는.

"구름다리에서 노라가 그동안 잘해줘 고마웠다, 안녕했을 때 대본보다 훨씬 더 뭉클했다. 최지우 선배가 풍부한 감정으로 연기했다."

-최지우의 늦깎이 대학생활처럼 뒤늦게 졸업했다.(이상윤은 2013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13년 만에 졸업했다)

"노라의 심정을 이해했다. 나는 20대 때 대학생활은 졸업을 위해 다녔고, 30대 때 오히려 학교 생활을 즐겼다. 학기 중에 연예 활동을 시작해 휴학과 복학 한도인 16학기를 다 채워 계절학기를 듣기도 했다. 전공은 어려웠지만 교양은 재미있게 들었다. 영화 문화 철학 종교 러시아 문학 등을 수강했다."

-대학원 진학 등은 염두에 두고 있나.

"연기를 전공하지 않아 기초훈련이 덜 된 편이다. 이번에 촬영하는 동안 막판 잠을 못자 입안 근육이 풀려 발음이 꼬였다. 향후에 훈련을 하거나 진학을 해 볼 생각이다."

-교수가 꿈이라고도 했다. 마침 이번에 교수 역할을 했다.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다. 극중 학생들 앞에서 얘기하는게 재미있었다. 지금 가르치라면 기본적인 내용을 가르칠 수 있을 것 같다."

-서울대, 엄친아 등이 수식어다. 단점이 있다면.

"공식석상이 아니면 찌질하다. 친구들이 '너의 실제를 알아야 한다'고들 한다. 이입이 안되니 드라마를 재미있게 못보는 것 같다."

-이상형은, 연상녀는 어떤가.

"착하고 예쁘고 가급적이면 어린 여자, 이러면 욕 먹을라나. 결국은 느낌이 좋고 대화가 통하는 여자랑 만날 것 같다. 지금은 없다. 소개가 안들어온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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