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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 LG, 휘는 배터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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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 LG, 휘는 배터리 전쟁

입력
2015.10.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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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전시회에서 LG화학(위쪽)과 삼성SDI가 구부리거나 휠 수 있는 배터리를 선보였다. 각 사 제공
//그림 1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전시회에서 LG화학(위쪽)과 삼성SDI가 구부리거나 휠 수 있는 배터리를 선보였다. 각 사 제공
//그림 1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전시회에서 LG화학(위쪽)과 삼성SDI가 구부리거나 휠 수 있는 배터리를 선보였다. 각 사 제공
//그림 1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전시회에서 LG화학(위쪽)과 삼성SDI가 구부리거나 휠 수 있는 배터리를 선보였다. 각 사 제공

삼성과 LG가 이번에는 구부리거나 휠 수 있는 배터리로 맞붙었다. 손목시계형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나 스마트의류 등 융복합 시대에 첨단 제품 개발을 위한 포석이다.

각 그룹의 배터리 개발을 맡은 삼성SDI와 LG화학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구부리거나 휠 수 있는 배터리를 공개했다. 양 사가 일제히 휠 수 있는 배터리 개발에 나선 이유는 스마트워치 등 첨단 제품을 개발하려면 여기 맞는 배터리 개발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사각형의 딱딱한 배터리만 있었기 때문에 곡면형 스마트 기기나 자유롭게 접고 휠 수 있는 스마트기기를 개발하지 못했다.

삼성SDI는 기다란 선처럼 만들어 바닥에 놓았을 때 위나 아래쪽으로 구부릴 수 있는 스트라이프형과 접을 수 있는 밴드형 배터리 등 두 가지를 공개했다. 특히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기법을 이용해 용량을 줄이지 않으면서 두께를 0.3mm 까지 얇게 만들었다. 삼성SDI 측은 스트라이프 배터리가 손가락에 감을 수 있는 수준으로 휘어져 목걸이나 머리띠, 티셔츠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밴드형은 스마트워치에 이용하도록 특화한 제품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스마트워치에 착용해 접었다 펴는 동작을 5만번 이상 반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SDI 측은 아직 상용화 전 단계여서 구체적 배터리 용량을 공개하지 못했다.

LG화학이 개발한‘밴드형 와이어 배터리’는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선 모양의 배터리인 ‘와이어’를 옆으로 넓게 펴서 시계줄처럼 만든 제품이다. 이 제품은 반지름 15mm의 원통을 감쌀 수 있는 수준으로 휜다.

LG화학은 지난 6월 육각형의 헥사곤 배터리를 내놓은 데 이어 밴드형 와이어 배터리를 만든 것은 스마트워치 등 착용형 기기(웨어러블)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배터리가 시계줄 형태여서 스마트워치의 시계줄에 장착하면 본체에 배터리를 넣을 필요가 없어 디자인도 얇게 만들 수 있다. 밴드형 배터리는 사용 시간도 일반 배터리보다 두 배 가량 길어서 한 번 충전하면 3,4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밴드형 와이어 배터리를 이어폰, 허리띠에 모두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웨어러블 제품에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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