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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적ㆍ재입학 KAIST에 1억2,000만원 SW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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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적ㆍ재입학 KAIST에 1억2,000만원 SW 기부

입력
2015.10.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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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적과 재입학의 우여곡절을 겪고 졸업한 모교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전자문서기업 이파피루스의 김정희(38) 대표가 20일 “학교에 보답하고 싶었다”며 1억2,100만원 상당의 소프트웨어를 기부해 화제다.

김정희(오른쪽) 이파피루스 대표가 20일 1억2,000여만원 상당의 소프트웨어를 KAIST에 기부하고 강성모 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AIST 제공
김정희(오른쪽) 이파피루스 대표가 20일 1억2,000여만원 상당의 소프트웨어를 KAIST에 기부하고 강성모 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AIST 제공

1995년 KAIST 전산학과에 입학한 김 대표는 공부보다 창업에 더 관심이 많았다. 학부 재학 중 친구 3명과 함께 기숙사를 사무실 삼아 창업에 도전했지만, 학업에 소홀해져 학사경고가 누적되는 바람에 3학년 때 제적됐다. 당시 KAIST는 학업을 마치고 싶다는 김 대표의 의사를 받아들여 심의위원회를 열었고, 학업 미진 이유가 창업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해 재입학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2003년 졸업장을 손에 쥔 김 대표는 창업한 이파피루스를 ‘페이퍼리스(Paperless)’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행정 업무에 도입하고자 최근 소프트웨어 구매 의사를 밝힌 KAIST에 김 대표가 제품을 무상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달해 이번 기부가 성사됐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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