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니퍼트
[창원=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1승' 이상의 효과다. 두산이 에이스 니퍼트의 부활에 함박웃음 짓고 있다.
19일 마산구장에서 NC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전날(18일) 선발 투수로 나선 니퍼트에 대해 "자기가 가진 베스트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투구였다. 니퍼트는 18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역대 포스트시즌 20번째 완봉승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3번째 대기록이다.
김태형 감독은 "9회에 주자가 나간다면 교체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9회 1사 후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본인이 계속 던지겠다고 해서 계속 갔다"고 설명했다. 니퍼트는 홀로 9이닝을 모두 책임지면서 2차전에서의 불펜 운용에도 한결 부담을 덜하게 해줬다. 김태형 감독은 "두 번째 투수는 상황에 따라 일찍 붙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니퍼트 덕분에 하루 휴식을 취하게 된 투수들로 '총력전'까지 벌일 수 있게 됐다.
'앞으로'를 생각하면 '돌아온' 니퍼트는 더 반갑기만 하다. 니퍼트는 올 시즌 내내 어깨 부상으로 20경기에 나와 6승5패 평균자책점 5.10에 그치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에이스 본색을 드러냈고,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호투를 이어가며 완전히 제 모습을 찾았다는 평가다.
NC를 꺾고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의 맞대결을 꿈꾸고 있는 두산으로서는 에이스의 부활 덕분에 더욱 든든한 마운드를 꾸리게 됐다. NC와 5차전을 치른다 하더라도 가장 믿는 니퍼트 카드를 낼 수 있고, 5차전 없이 삼성을 만난다 하더라도 가장 확실한 니퍼트를 1선발로 낼 수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며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임민환 기자
창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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