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남사친, 여사친은 연인이 될 수 있을까.
동갑내기 정려원과 이동욱이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두 사람은 오는 26일부터 방송하는 tvN 월화극 '풍선껌'에서 친구와 연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랑을 보여줄 예정이다. '풍선껌'은 어렸을 때부터 가족처럼 지내던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다. 정려원은 고아로 8년차 라디오 PD 김행아로, 이동욱은 미혼모의 자식이지만 구김 하나 없는 한의사 박리환을 맡고 있다.
정려원과 이동욱은 19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친한 친구이자 동료로 스스럼없이 팔짱을 끼고 귓속말을 나누며 두터운 친분을 과시했다. 드라마 세상과 현실이 다를 바 없는 정려원과 이동욱이 12년 만에 재회해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인연을 털어놨다.
-동갑내기 정려원과 12년 만이다.
이동욱(이하 이)="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이후 오랜만에 만나 기분이 좋았다. 당시에 나는 데뷔한 지 얼마 안된 신인이었고, 려원은 가수에서 배우로 넘어와 연기를 시작했던 시기라 서로 응원했다. 또 2~3년 전에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함께 MC를 했던 경험이 있기도 하다. 드라마 첫 만남부터 유쾌하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이동욱과의 호흡은.
정려원(이하 정)= "예전에는 서로 바빠 친하지 않았다. 이번에 미팅하며 너무 잘 알고 있었던 사이처럼 편하게 인사하며 마음이 금방 열렸다."
-tvN 드라마 첫 출연이다.
정="2년 전 작품을 하고 난 뒤 밝은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와 비슷한 캐릭터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갈증이 있었다. 유독 밝은 작품을 많이 찾아봤다. '풍선껌'을 읽자마자 하고 싶었다."
-남사친, 여사친에 대한 입장은.
이="사실 그닥 좋아하는 입장은 아니다. 이성친구로 만나도 결국 사랑을 느끼게 되는 것이니까. 정려원이 말한 명언이 있다. 두 명 중 한 명이 끝까지 마음을 숨기면 성공하는 건데 그게 어렵다. 그런 아슬아슬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친밀함 속에 베어있는 편안함 위에 설렘이 덧입혀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정="실질적으로 남사친, 여사친이 되려면 질투가 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 친구는 남자건 여자건 상관이 없어야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남사친, 여사친에 대한 입장은
이="사실 그닥 좋아하는 입장은 아니다. 이성친구로 만나도 결국 사랑을 느끼게 되는 것이니까. 정려원이 말한 명언이 있다. 두 명 중 한 명이 끝까지 마음을 숨기면 성공하는 건데 그게 어렵다. 그런 아슬아슬함을 표현하고 싶다. 친밀함 속에 배어있는 편안함 위에 설렘이 덧입혀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정="실질적으로 남사친, 여사친이 되려면 질투가 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 친구는 남자건 여자건 상관이 없어야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와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정="이동욱과 이종혁이다. 중요한 장면인데 이동욱이 떡볶이를 먹고 자 팅팅 부은 이종혁의 얼굴 사진을 보여준다. 연기를 못하게 하려는 것 같다. '내 지능적 안티' 같다는 생각도 했다."
이="(심각한 얼굴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개인적 소회인데 올해로 데뷔한지 17년째다. 그간 활동하면서 첫 촬영 분위기가 이렇게 좋은 적은 처음이다. 보통은 서먹서먹한데 '풍선껌'은 없었다. 그게 스태프들이 열린 마음으로 배우들을 받아줘서가 아닌가 싶다."
-극중 캐릭터와 비슷한 점이 있다면.
정="칠칠맞고 청승맞다. 노래에 집착하는 부분도 실제와 닮았다. 감정이 앞서면 말을 못하는 면도 있다."
-출연 전 DJ 경험을 해볼 생각은 없었나.
정="'정준영의 심심타파'에서 일주일 임시DJ 제안을 받았다. 그런데 '풍선껌' 세트 촬영이 잡혀 고사했다. 엄청 탐이 났지만 나중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시청률 공약을 하자면.
이="5%가 넘으면 협의는 안됐지만 드라마팀 다같이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프리허그, 커피 쏠게요, 풍선껌 나눠줄게요는 뻔하기도 하고 연말쯤 드라마가 끝나니 따뜻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시청률도 잡고 봉사활동도 하고. 나와 정려원은 3%가 넘으면 선착순 100명에게 커피를 쏘기로 했다. 커피값은 정려원이 내기로 했다."
정="지가 혼자 (이동욱을 가리키며) 아니 이 친구가 멋대로 공약을 정했지만 이동욱의 카드로 결제하기로 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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