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가 한국전력 등의 송전선로 추가 건설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력과 정부의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당진에는 이미 526개의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189㎞에 달해 주민건강과 지역발전이 감내할 수 없을 정도로 저해받고 있다”며 “한전과 정부는 계획된 송전선로 전구간과 이미 설치된 송전탑과 송전선로를 통합해 지중화하고, 변환소와 변전소 건설 전면 금지 및 추가 발전소 건설계획 백지화 등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당진시는 송전선로 주변지역의 암 발생율 증가 등 건강피해와 주거환경 저해 민원 때문에 수 차례 송전선로 지중화를 요구했지만 한전이 극히 일부 지역의 지중화 계획만을 밝혀 반대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당진은 당진화력발전소와 GS EPS 복합화력, 현대그린파워, 석문에너지 등 4개 발전소가 입지해 연간 641만㎾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410만㎾ 규모의 2개 발전소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전국 단일 지자체로는 가장 많은 전기를 생산하는 도시다.
송전선로는 한전이 관리하는 16만3,700m의 송전선로가 설치됐으나 지중화율은 0.47%인 770m에 불과하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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