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원 출신이 로스쿨 출신보다 연봉이 높았다.
이재협 서울대 로스쿨 교수가 19일 열린 사법정책연구원 개원 1주년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로스쿨 집단의 평균연봉은 7,251만원이었다. 그러나 연수원 집단은 8,799만원으로 1,500만원 가량 높았다. 경력법률가 집단은 1억4,48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로스쿨 집단의 연봉분포를 보면 6,000만∼8,000만원이 가장 많았고(36.7%), 6,000만원 미만이 23.4%로 뒤를 이었다.
연수원 집단은 8,000만∼1억원이 31%로 가장 많았고, 6,000만∼8,000만원이 28.3%였다. 경력 법률가 집단은 1억∼2억원이 42.2%로 가장 많았다. 2억원 이상도 17%나 됐다.
이 교수는 로스쿨 집단이 연수원 집단보다 연봉 중간값이 낮은 것은 변호사 시험 합격 후 6개월간 실무연수를 거쳐야 하는 등 연봉산정에 영향을 주는 경력인정 폭이 다르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대형로펌 변호사의 평균연봉은 1억8,168만원으로 변호사 집단 중 가장 많았다. 반면 연봉이 가장 적은 집단은 공공기관 소속 변호사로 6,904만원이었다. 2.6배의 차이였다.
이 자료는 이 교수가 로스쿨 1∼3기(로스쿨 집단), 사법연수원 40∼43기(연수원 집단), 2008년 이전 연수원에 입소한 경력변호사(경력법률가 집단) 등 1,0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그밖에 중형로펌 변호사는 1억1,510만원, 사기업 변호사는 8,934만원, 단독개업 변호사는 8,394만원, 소형 로펌 변호사는 7,212만원의 평균 연봉을 받고 있었다.
근무시간에도 차이가 있었다. 대형로펌은 근무시간도 가장 많은 주당 평균 55.53시간이었다.
중형로펌은 주당 평균 54.67시간, 공공기관 변호사는 50.47시간, 소형로펌은 49.58시간, 단독개업 변호사는 45.75시간을 일했다.
전체 응답자의 67%는 현재 직장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분석결과 부모의 사회경제적 차이는 연봉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어떤 직장에 근무하느냐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로스쿨 집단은 명문로스쿨 졸업 여부와 로스쿨 성적이 연봉에 영향을 미친 반면, 연수원 집단은 학부 성적의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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