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옛 자회사인 휴대폰 제조업체 KT테크의 전 간부들이 납품 청탁과 함께 부품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최성환)는 납품 수주 청탁 대가로 3억여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KT테크 전 생산관리팀장 최모(55)씨와 전 차장 양모(50)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2007~2010년 휴대폰 LCD를 생산하는 한 업체 대표로부터 “부품을 공급할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21차례에 걸쳐 3억5,000만원을 받아 나눠 가졌다. KT테크는 KT의 전신 한국통신프리텔에서 2001년 분사한 KTF테크놀로지스의 후신으로 실적이 부진하자 KT가 지분을 확보한 뒤 청산했다.
지난해 첩보를 입수한 검찰은 수사에 착수해 두 사람의 혐의를 파악한 뒤 계좌 압수수색 등을 통해 범행을 확인하고 범행 후 5년이 지난 이번 달 구속했다. 검찰은 청탁 대가로 실제로 부품을 공급했는지 여부와 다른 범죄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안아람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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