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다고 중국 국가통계청이 19일 밝혔다. 지난 분기(7.0%)보다 0.1%포인트 낮고 시장 전망치(6.8%)는 다소 웃도는 수치다. 중국 분기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이던 2009년 1분기(6.6%) 이후 6년 반 만이다.
중국 실물경기 부진이 재차 확인되면서 중국과 교역이 활발한 신흥국을 위시한 글로벌 시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려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결정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도 경기가 둔화세에 접어들었음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날 공개된 중국 국무원 자료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16일 정부 관료 및 금융전문가 회동에서 “돈이 충분히 풀렸지만 실물경제로 흘러드는 것을 가로막는 구조적 장애물이 많다”며 “올해 7%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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