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단풍이 이달 20일~30일 사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은행과 단풍, 벚나무와 대왕참나무 등 10여종 수 천 그루의 나무가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더한다.
에버랜드는 단풍시즌에 맞춰 25일까지 '코키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코키아는 다른 식물보다 일찍 잎과 줄기가 선홍빛으로 물드는 한해살이 식물인 댑싸리다. 페스티벌은 마법사의 실수로 만들어진 핼러윈 매직볼 '코키아'가 실험실을 몰래 나와 에버랜드 구석구석을 빨갛게 물들인다는 스토리로 꾸며진다. 에버랜드 진입로부터 포시즌스 가든, 장미원, 글로벌페어 등지에 대규모로 전시된 코키아의 강렬한 붉은 빛이 장관을 연출한다.
놀이기구를 타고 단풍을 즐길 수도 있다. 슈퍼 후룸라이드 '썬더폴스'는 사면이 울창한 나무로 우거져 있어 최고의 스릴 단풍 코스로 꼽히고, 산 중턱에 위치한 'T 익스프레스' 낙하지점은 에버랜드 단풍을 가장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짜릿한 명소다. 정문에서 '스카이크루즈' 곤돌라에 탑승하면 18m 상공에서 약 300m를 이동하며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여유롭게 단풍도 감상하고 사진을 찍고 싶은 이들에겐 산책 코스가 제격이다. 750m '퍼레이드 길'과 동물원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하늘길'이 대표 코스다. 특히 '하늘길'은 단풍을 비롯한 각종 나무들이 울창해 직원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단풍 명소로 꼽힌다. 이 외에도 호암 호수는 수면에 비치는 '단풍 그림'으로, 영동고속도로 마성 톨게이트부터 에버랜드 서문과 캐리비안 베이를 지나 정문에 이르는 총 5km 구간은 단풍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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