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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후반 10~18번홀 9연속 버디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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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후반 10~18번홀 9연속 버디 대기록

입력
2015.10.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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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톰슨 우승

양희영
양희영
렉시 톰슨
렉시 톰슨

양희영(26ㆍPNS)이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날인 18일 후반 10번홀부터 18번홀까지 9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1999년 베스 대니얼(미국)이 필립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세운 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와 타이기록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 기록도 9개로,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2009년 RBC 헤리티지 2라운드에서 세웠다.

국내 최다 연속 기록은 지난 5월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가 E1채리티 오픈 3라운드에서 세운 8개홀 연속 버디다.

양희영은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18ㆍ뉴질랜드)와 함께 13언더파275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끝냈다.

‘장타여왕’ 박성현(22ㆍ넵스)의 LPGA 투어 직행도 아쉽게 무산됐다. 박성현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의 성적을 낸 박성현은 챔피언 렉시 톰슨(20ㆍ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해 LPGA 직행 티켓을 놓쳤다. 박성현은 대회 1라운드부터 주특기 장타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그는 첫날 보기 없이 10언더파 62타를 기록하며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한 조를 이룬 톰슨과 미셸 위(미국)도 인정할 만한 비거리와 정확도였다.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 잠시 주춤했으나 3라운드에서 다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그러나 박성현은 마지막 날 잇따른 실수로 우승을 놓쳤다. 그는 3번홀(파3)에서 어프로치샷을 시도했으나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후 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놓쳤다. 7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았지만, 12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다.

반면 톰슨은 7번홀(파5)부터 3연속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급격히 줄여나갔다. 그는 11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5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최종합계 15언더파273타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2년 우승자 수잔 페테르센(34ㆍ노르웨이) 이후 3년 만에 한국서 열린 LPGA 대회에서 정상 고지를 밟은 외국 선수가 됐다.

경기 후 톰슨은 “우승할 때마다 꿈이 이뤄지는 느낌이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인상적인 한국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전인지와 박성현이다. 매 라운드 꾸준했다”고 답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5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는 어느 때보다도 많은 갤러리들이 몰리면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주최 측의 한 관계자는 “첫날에는 5,376명, 둘째날에는 9,471명, 셋째날에는 1만2,734명, 마지막날에는 2만9,072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고 귀띔했다.

영종도=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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